갈림길

Shining Tree를 푸르게 키워 주실 분은 김주연 님이에요.
달라스에서 17년 동안 학원을 운영하면서 학생들의 그림을 지도해 온 선생님이자 친구가 필요한 사람들의 따뜻한 지지자입니다.
무엇보다도 주연 님은 10년 넘게 일상의 소소한 이야기를 그림과 함께 글로 엮어내는 칼럼니스트에요.
각박한 우리네 일상생활에서 한 번쯤은 멈춰 서서 삶에 대해 생각을 해보게 되는 쉼터 같은 글을 소개하는 Shining Tree 입니다.

우리의 인생은 태어나는 순간부터 사람과의 인연으로 시작됩니다. 어떤 부모와의 인연으로 시작되는지에 따라서 어린 시절의 행복이 결정됩니다. 그 후 학교를 다니며 어떤 친구를 사귀고 어떤 선생님을 만나는지에 따라서 학창 시절의 행복이, 어떤 배우자를 만나서 결혼하는지에 따라서 또 결혼 생활의 행복이, 이와 같이 우리는 사람과의 인연에서 행복과 불행의 갈림길에 놓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것 같습니다.

하늘이 맺어준 부모와의 인연 이외의 모든 인연은 우리의 선택에서 시작됩니다. 누구나 그 순간에는 최선의 선택이라고 생각하고 선택을 하지만 간혹 우리는 우리의 희망과는 달리 잘못된 선택으로 엄청난 대가를 치러야 할 때도 있습니다. 

작은 일을 처리하더라도 소신과 원칙에 입각하여 선택하기가 쉽지가 않은데, 하물며 위기의 순간에서 남들의 의견과 다르더라도 소신을 갖고 다른 선택들 하기는 정말 쉽지가 않을 것입니다. 하지만 미래의 희망인 우리 자녀들이 성실한 자세와 함께 매 순간 그런 지혜로운 선택을 할 수만 있다면 그들의 인생은 행복의 열매로 채워지리라 확신합니다.

지혜를 얻으려면 지혜를 구하려는 성실성이 바탕이 되어야 함은 당연한 이치라고 생각하며 그 성실성을 키워주는 몫은 기성세대의 몫이라고 생각합니다. 가끔은 자녀들 주변의 모든 디지털 제품을 일시 정지시키고 지혜를 찾아 길을 떠나봄은 어떨까요? 

항상 긍정적이며 진취적인 제자 Sharon이 고등학교 시절 그린  ‘Freedom’ 은 일상에 우리들을 속박하고 있는 여러 일상을 시계로 표현하여 그 굴레에서 해방되는 자유의 기쁨을 유화로 표현한 작품입니다. 사랑하는 제자에게 필자가 좋아하는 올림픽 표어를 들려주고 싶습니다. 

보다 빠르게, 보다 높게, 보다 강하게(Citius, Altius, Fortius)

작품명 :  “Freedom” by Sharon An, Oil Painting, 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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