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youjoonamoo님은 달라스 지역에 거주하구요, 정말 귀여운 솜사탕 같은 강아지 두 마리랑 인터뷰 시간 동안 묵묵히 곁을 지켜주는 다정한 남편과 함께 살고 있어요. ‘유주’라는 자신의 이름에 ‘나무’를 붙여서 닉네임을 만들었대요. 나무가 주는 푸르고 건강한 느낌이 좋았답니다. 밝고 건강한 유주 님의 이미지와 꼭 맞네요.
일러스트 초상화는 어떻게 시작하게 됐어요?
“그림은 전공이에요. 서양화 전공이라 일러스트와는 좀 거리가 있다고 생각했죠. 그런데, 코로나 때문에 하던 일을 정리하고 집에 있는데, 자기 발전시간을 좀 가져볼까 생각하고 아이패드를 구입했어요. 이것저것 기능도 익히고 연습을 하면서 인물화를 그리기 시작했어요. 처음에는 저랑 남편을 그렸죠. 그다음에는 우리 가족들 그림을 그렸구요. 반응이 진짜 좋더라구요, 친구들에게 선물로 그림을 그려주면서 입소문이 나기 시작하더라구요.”
“사실 조금 갈등이 있었어요. 계속 일러스트 인물화를 그려야 하나… 그림 그리는 것이 즐겁고 재밌어서 시작했는데, 행복한 취미가 일이 되니까 조금씩 부담스러워진달까요. 그림을 의뢰해 주신 분들을 만족시켜드리고도 싶고 더 잘하고도 싶어지니까요”
유주 님 그림을 보면 행복해 져요
“그림에 스토리가 담겨있기 때문일 거예요. 엄마의 오래된 화장대 위에 흑백 사진이 한 장 놓여있어요. 이모들이랑 삼촌이 어릴 때 바닷가에서 찍은 아주 낡은 흑백사진이에요. 제가 그 사진을 일러스트 초상화로 만들었어요. 50년의 세월에 산뜻한 컬러를 입혀서 2020년에 소환한 거죠. 가족들의 반응이 폭발적이었어요. 정말 좋아하셨죠. 손님들이 의뢰하신 사진에도 모두 스토리가 있어요. 행복한 순간, 꼭 기억하고 싶은 추억을 그림으로 만드니까 행복한 느낌이 드는 거죠.”
'추억'이라는 아주 특별한 선물
“일러스트 인물화를 그리면 예쁜 액자에 넣어서 드려요. 그림 파일도 따로 보내드리구요. 비용은 그림에 들어가는 인물의 수와 관계없이 동일합니다. 처음에는 인물의 수에 따라 비용을 다르게 책정해야 하나 생각했는데요, 들어가는 인물의 수가 많으면 그만큼 시간과 노력이 많이 들어가니까요. 그런데.. 그림에 꼭 담겨야 하는 사람들이 비용 때문에 빠져야 한다는 게 좀 미안하고 슬프고 ㅎㅎ 그래서 인물의 수와 관계없이 제작 비용을 동일하게 받기로 했어요. 그림은 단 하나밖에 없다는 특별함이 있잖아요. 그래서 특별한 날을 위한 선물로 그림을 주문하시는 경우가 많아요. 소중한 추억을 특별하게 선물하는데 제 그림이 쓰이는 거니까 참 좋고 행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