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ristine Kim

바구니에서 쏘옥 내민 조그마한 얼굴들.. “어머 너희들은 누구니??”

수줍게 과일 바구니를 든 소녀, 토끼 잠옷 입은 장난꾸러기 아이, 다정하게 봄 소풍 나온 토끼 커플, 솜털 보송보송 아기 호랑이까지 인싸모아를 찾아온 귀여운 손님들이 있어요. 여러분들을 동심으로 순간 이동시켜줄 사랑스러운 코바늘뜨기 인형들은 크리스틴 님의 작품들입니다. ‘인형을 만드는 시간이 힐링’이라는 크리스틴 님과 함께 만나보세요.

힘들 때 떠올랐던 기억, 할머니 뜨개 옷

코바늘로 인형을 처음 만들기 시작한 것은 2003년쯤일 거에요. 사실 그때 개인적으로 좀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었거든요. 마음이 많이 힘들고 지쳐 있을 때 서점에서 코바늘뜨기에 관련된 책을 우연히 봤어요. 그중에서도 아미구루미 인형(코바늘로 뜬 인형을 아미구루미라고 해요)을 보면서 문뜩 할머니가 떠올랐어요.

손재주가 남달랐던 할머니가 손뜨개질로 정말 예쁜 옷을 만들어 입혀 주셨거든요. 물론 코바늘뜨기와는 다르지만 그래도 실과 바늘로 만드는 뜨개질이 낯설지 않았던 건 할머니에 대한 추억 때문이었나 봐요. 실 몇 개를 사가지고 유튜브를 보면서 혼자 독학하며 만들기 시작한 인형이 지금까지 왔네요.










인형에 집중하는 시간은 오롯이 나만의 것

인형 만드는 일이 좋았던 것은 오직 그 일에만 집중할 수 있기 때문이었어요. 한 코 한 코 인형을 떠나가다 보면 모든 잡념이 사라지고 오직 그 일에만 빠져들게 되죠. 퀼트나 뜨개질이 우울증을 치료법으로 활용된다고도 하잖아요. 근심 걱정이 사라지고 한 곳에만 집중하기 때문에 인형들을 만들면서 저도 힘든 시간들을 잘 버텨낸 것 같아요.

그렇게 만들어진 인형들이 저의 작업실에 5~600개 정도 됩니다. 물론 선물도 하고 판매도 하지만 그래도 인형 하나하나마다 이야기가 있고 추억이 깃들어 꼭 제 자식들 같아요. 지금 가장 행복한 순간이요? 조용히 저만의 작업실에 앉아서 인형을 만드는 시간입니다.











세상에 단 하나뿐인 애착 인형

어떤 분은 옷이나 가방처럼 실용적인 것을 만들지 왜 인형을 만드냐고 말씀하시기도 해요. 그런데 저는 인형이 주는 행복함이 실용적인 물건을 만드는 것만큼 소중하다고 생각해요. 제가 만드는 인형들은 귀여운 캐릭터의 사람이나 동물이에요. 인형을 처음 보는 분들의 대부분  ‘아이 이뻐라’ 하면서 미소를 지어요. 누군가를 미소 짓게 하고 행복하게 하는 인형, 얼마나 의미 있어요.

의외로 코바늘 인형 클래스에 남성분들도 관심이 많으세요. 물론 크래프트에 관심이 있는 아이들도 좋아하구요. 내 손으로 나만의 인형을 만들 수 있으니까 배우고 싶어 하는 분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보는 것만으로도 행복하게 하는 인형들을 나 혼자만 보기에는 너무 아쉽다는 생각이 들어요. 인형들을 전시도 하고 클래스도 운영할 수 있는 손뜨개 인형 공방을 내는 것이 제 꿈이에요. 

▷ 크리스틴 님은 코바늘뜨기 주말 클래스를 운영 중입니다.
▷ 코바늘 인형 클래스는 4주에 200 달러에요. 일주일에 2시간씩 수업을 진행하고 재료비는 포함된 가격입니다.

수강문의 626.278.4246
이메일 ckim0803@gmail.com
인스타그램 amigurumi_kim / 페이스북 littletown4al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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