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Miss Something

Shining Tree를 푸르게 키워 주실 분은 김주연 님이에요.
달라스에서 17년 동안 학원을 운영하면서 학생들의 그림을 지도해 온 선생님이자 친구가 필요한 사람들의 따뜻한 지지자입니다.
무엇보다도 주연 님은 10년 넘게 일상의 소소한 이야기를 그림과 함께 글로 엮어내는 칼럼니스트에요.
각박한 우리네 일상생활에서 한 번쯤은 멈춰 서서 삶에 대해 생각을 해보게 되는 쉼터 같은 글을 소개하는 Shining Tree 입니다.

오래전 미국에 첫 방문 시의 일이 생각납니다. 해외여행이 막 시작되던 시절에, 미국의 팁 문화가 익숙하지 않았던 첫 여행길에서 LA의 한 호텔의 도어맨이 친구 차 문을 열어주고는 건넨 “You miss something”라는 말이 아직도 뇌리에 생생합니다. 이처럼 우리는 살아가면서 접하지 않았기 때문에, 교육받아 보지 않았기 때문에 놓치는 일들이 많으리라 생각합니다.

요즘의 물질 만능의 세태는 젊은 세대가 바뀌는 것이 아니고, 어쩌면 기성세대들로부터 더 단단한 틀로 전수되고 있는 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돈은 살아가면서 중요한 요소임에는 틀림이 없지만 사람은 빵만으로 살 수 없는 존재임에도 틀림이 없습니다. 인간의 삶의 올바른 방향과 가치를 가르쳐주는 일을 우리 기성세대들이 소홀히 하는 것은 아닐런지 자기반성을 해봅니다. 

요즘 아이들은 “왜 이래” 하며 세대를 탓하는 이면에는 어쩌면 우리 기성세대의 무관심과 방임에서 비롯된 책임이 더 많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좋은 배우자란 서로의 부족함을 채워줄 수 있는 좋은 하모니를 이루는 배우자여야 하듯이, 우리의 자녀들도 지식과 인성이 잘 조화될 수 있게끔 교육을 받고 자랄 환경이 조성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인성 교육이 아닌 기능 교육 위주로 편중되는 현대 사회에서는 따뜻한 희생을 요구하는 가정이 점점 더 희소화되지 않을까 우려됩니다. 심미안(審美眼)을 키워주는 예능 교육은 인간을 물질에 연연하지 않고 행복하게 해줄 수 있는 참된 교육이라는 필요성이 나이가 들수록 더 듭니다.

살아가면서 우리는 무엇을 놓치며 살고 있는 걸까요? 그런 질문조차 놓치며 살고 있는 것은 아닐런지요?
“You miss something!”

작품명 : ‘Two Bathers’ by David Park (1911-1960), Oil on Canvas, 1958, de Young Museum in San Francisco
“David Park was a pioneer in San Francisco Abstract Expression Movement and an influential teacher at the California School of Fine Ar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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